- base 상품 : 160상품
- 가족 구성원 : 1녀
- 조문객 : 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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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과 사위님이 아버님 장례식을 준비했습니다.
“가족들끼리 빈소를 차리지 않고 조촐하게 치르고 싶은데 그렇게도 가능한 건가요?"
조심스럽게 상담 전화를 주셨던 따님은 사정상 빈소를 차리지 못하는 아쉬움에 염습이라도 잘 모시고 싶어서 문의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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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이 거의 없어
자칫 무빈소라고 하면 고인을 너무 부족하게 보내드릴 것만 같아 마음이 무겁고 걱정이 많으신 따님이였습니다.
모시는 모든 과정에서 더 따뜻한 진행을 도와드리니 전혀 그럴 필요 없다며 안심시켜 드렸습니다. 오히려 가족끼리 끈끈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해드렸습니다.
제 말을 듣고 조금 안심이 된다며 고맙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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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아버지
늘 우리 딸이 최고라던 딸바보 아버지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투병이 길어지며 경제적인 문제로 많이 힘들어하셨고, 본인의 장례식 비용에도 걱정을 하셨다고 합니다.
자기 죽으면 돈 쓰지말고 자연에 뿌리라며 입버릇처럼 얘기 하셨다며.. 그래도 어떻게 뿌리냐며 늘 속상해 했던 따님이였습니다.
그래서 작은 공간이나마 아버지 유해를 모시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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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이별식으로
조금은 조용하고 한적한 입관실이지만 다른 장례보다 더 힘을 기울이고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예쁜 이별식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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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클어진 머리를 매만져드리고 얼굴을 닦아드렸습니다. 눈썹 정리, 면도를 깔끔히 해드린 뒤 아버님 얼굴 톤에 맞춰 고인 메이크업을 진행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시간 천천히 한분식 아빠를 안아드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아버님을 꽉 안아드리게 진행했습니다.
“아빠... 미안해.. 사랑해...이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어..."
가족분들을 다독이며 아버님과의 이별의 인사 시간을 준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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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을 떠나며
이제는 정말 아버님과의 마지막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존경과 사랑을 담아 아버님 관에 꽃을 올려드리며 아버님은 장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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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제화장장에서 화장을 마치고 미리 예약해 두신 양평 더포레 봉안당에 아버님을 모셨습니다.
봉안당 직원분의 안내로 아버님의 유골을 납골당에 모셔드린 뒤 헌화꽃을 드리고 아버님의 안녕과 평화를 빌며 같이묵념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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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을 납골당에 모신 뒤 버스로 다시 장례식장으로 돌아와 내리시는 가족, 친지분들께 한 분 한 분 인사를 드렸습니다.
끝도 없는 감사의 인사를 나누며
"무빈소라서 정말 아무것도 없어 보이면 어떨지 너무 걱정했었는데 우리 가족끼리 더 의미 있게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팀장님."
라며 모두 따뜻한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언제나 마음을 다하는 장례지도사 이소민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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