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이 종식된 후 미니멀한 장례식이 많아지면서 장례식장 상주 준비물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장례식을 준비하는 예비 상주님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장례식장 상주 준비물에 대한 생각을
왁스에 빗대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왁스 :
왁스는 헤어 제품입니다
왁스는 머리 모양을 정돈할 때 사용합니다
머리를 정돈하는 것은 결국 사람 대 사람으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함입니다
이 말은 곧 상주님도 조문객을 응대할 때 좀더 깔끔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왁스나 화장품을 장례식 준비물로 챙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잠시 조선시대로 가보겠습니다
조선시대 때 요구했던 상주의 모습은 거지꼴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
누더기 옷을 형상화한 굴건제복을 상복으로 착용했고, 절을 하는 바닥에는 일부러 불편하라고 짚자리와 짚베개를 사용하게 했습니다
부모를 잃은 자식들은 죄인이라는 명목으로 이렇게 불편하고 지저분한 모습들을 강요했던 분위기였습니다
세기말까지 이어진
이런 조선시대의 장례 관습은 1999년 세기말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3일 ~5일장을 치르는 동안 상주들은 면도를 못해서 수염이 덥수룩하고 머리는 까치집을 짓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세기말 상주님들은 조문 받느라 바빠서 면도하고 머리 감을 시간이 없었을까요?
아닙니다.
세기말 때가지만 해도 대가족형 장례식이 대부분이었고, 집안 어른들이 장례 절차에 깊은 관여를 했던 시절이라 장례 중 상주가 깔끔함을 유지하기에는 눈치가 많이 보이던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적은 가족 구성원의 핵가족형 장례식이 등장하면서 가족간 눈치 볼 것도 완화되었고 집안 어른들의 관여도 적어졌습니다
또한 빈소마다 독립적인 화장실과 침실이 있는 유가족 휴게실이 생기며 개인 위생에 관한 부분이 좋아지며..
드디어 상주님들도 깔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왁스, 화장품
이쯤 되면 장례식장 준비물로 왁스, 화장품을 챙겨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 동창들, 그리고 회사, 거래처 분들에게 깔끔함을 유지하며, 반듯한 모습과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Tip
장례식장 상주 필수 준비물로는 고인의 신분증, 영정 사진이 있으며 나머지 상복, 양복, 완장, 검정 넥타이 등의 장례 용품은 진행 업체에서 제공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