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서 딸은 상주일까? 아닐까?
안타깝지만 유교 사상과 대가족 문화의 영향을 가득 간직한 장례식에서 딸은 상주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딸 보다는 아들/ 손자/ 사위만 상주로 내세우는 장례식에 더 익숙해져 있습니다.
남자만 상주가 되었던 이유는?
'누가 내 제삿밥을 차려줄 거지?' 라는 문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딸은 출가하면 딴 집안 식구라 내 제삿밥을 차려주지 못하겠지..' 라는 생각에서 처음부터 상주에서 배제되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손자나 남자 조카들은 집안에 큰 제사를 모실 때
'내 밥그릇 하나 정도는 함께 올려줄 수 있겠지.. ' 라는 희망으로 남자 상주의 문화가 자리 잡은 것입니다.
현대 장례식에서는
현대 장례식에서는 딸들도 상주 역할을 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남자 상주들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예를들어 1남 1녀의 남매가 준비하는 장례식에서 큰 딸은 전문직 고소득자이고 아들은 변변치 않을때를 가정한다면, 장례식에서 전문직 딸의 영향혁이 더 클 것이고 손님 또한 딸의 손님이 더 많을 것입니다.
이 말은 현대 장례식에서 집안 대사를 주관하는 사람은 성별을 따지지 않고, 결국 경제적 영향력이 더 큰 사람이 될 확율이 높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딸은 상주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위는 상주일까?
장례식에서 사위의 위상이 예전만 못합니다.
장인, 장모의 장례식에서 직장 동료들에게 부고를 알려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대이니깐요.
손자는 상주일까요?
손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자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장례식 부고를 직장에 적극적으로 알릴까요?
최근 조부, 조모 장례식에 조의금을 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많아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딸은 상주일까?
딸들은 과연 사위와 손자들과 비슷한 고민을 할까요?
딸들은 너무나 당연히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에게 부고를 알리고 조문객 맞이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현대 장례식에서는 딸들도 당당한 상주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외동딸이 직접 주관하는 장례식도 많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딸은 상주일까? '라는 생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글 마치겠습니다
때론.. 상황 봐가며 주장을 펼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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