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se 상품 : 260상품
- 가족 구성원 : 1남 2녀
- 조문객 : 50 ~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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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장은 손님을 받으면 안 되나요?”
음식점을 운영했던 상주님은 코로나도 이후에도 상황이 좋지 않아 잠시 가게를 접고 알바를 하셨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주변 관계가 소홀해져 손님이 적을 것이라 말하셨습니다.
여기에 여동생들은 아직 미혼인 상황이고 집안 장례 경험도 없어 걱정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1남 2녀 중 장남이였던 아드님은 지인들게 조언을 구하며 E별을 이용하셨던 분들의 추천으로 저희 홈페이지를 찾아보셨다고 하셨습니다.
진행 글들을 천천히 살펴 보시고는 바로 연락처를 남겨주셔서 예약 진행을 도와드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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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장례식을 준비하지만 너무 초라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도 비치셨던 상담 내역을 꼼꼼히 기록해 두었습니다.
장례식장은 가성비를 고려하여 뉴타운 장례식장을 우선 추천해 드렸고,
장지는 플랫폼 장지 관련 정보를 더 확인해 보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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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임종
아버님께서는 보름 후 임종하셨습니다. 새벽녘에 전화를 받고 빠른 절차를 준비했습니다.
사전에 이야기를 나누었던 뉴타운장례식장에 비어있는 빈소를 확인 후에
조문객 50 ~100명을 소화할 수 있는
아담한 크기의 6호실 평수로 우선 예약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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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 도우미 두 분을 빠르게 배치해 제단과 빈소 세팅, 그리고 음식 주문도 마칩니다.
음식 주문은 분할로 적당히 조절해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도록 준비해 드리며 낭비 없이 줄여드리니 가족 분들이 충분히 만족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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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경험이 없으신만큼 계속 옆을 지켜 드리며 예절부터 상복, 영정사진 준비 등 기초적인 것들을 빠짐 없이 안내했습니다.
"나이만 먹었지 이런 부분은 자세히 몰랐는데, 꼼꼼히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선생님"
아드님께서는 제게 꼬박 선생님이라 존칭을 붙여 주셨습니다. 부끄럽기도 했지만 저를 존중해주시는 모습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진행을 도우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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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식은 언제나
아드님께서 저희 유투브 채널을 종종 보셨다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직원들이 장례업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밝아 보였고, 예쁜 염습을 도와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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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자연을 사랑하셨다는 아버님의 염습을 위해 충분한 양의 생화를 준비했고 아버님 그간 고생하신 모습을 조금씩 지워내 드렸습니다.
꾸밈이라고는 모르실 법한 마초셨지만 가족들과의 마지막 대면에서는 더 부드러운 모습이길 바랐습니다.
수의도 입혀 드리고 어여쁜 꽃침대 위에 뉘여 드리니 더욱더 인자해 보이는 아버님의 모습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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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 준비, 철저한 마무리
셋째 날은 발인을 준비하기 위해 조금 더 서둘러 출발합니다. 화장장을 미리 예약해 드리면서 요즘 같은 시기 순조롭게 화장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발인 절차와 장지에서 사용 할 꽃다발을 갖추어 분위기 있는 진행을 도우니 굉장히 만족해 하셨습니다.
아버님을 모신 관을 리무진에 올리고 가족분들과 함께
관내할인 예약을 도와드린 서울시립 화장장과 장지까지 동행하며 진행을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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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안장을
봉안함으로 돌아오신 아버님을 끌어 안으면, 그제서야 실감이 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굳건히 가족들 곁을 지키며 묵직함을 보이시던 아드님 마저 아버님의 유해를 안으며 많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장지는 고심 끝에 일산에 위치한 자연애숲 수목장으로 진행되었고,
장지연계 서비스로 지원 할인도 도와드릴 수 있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의 안장이라 쌀쌀함이 느껴졌지만 아버님이 안장되신 곳 만큼은 이쁜 꽃다발이 더해지며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분씩 소중한 한 마디를 올리고 목례를 올리며 안장 절차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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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님께서는
저희 업체를 선택한 상주님 칭찬이 어른들 사이에 자자했다며 어깨가 아주 으쓱해지셨다고 감사하단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저야 말로 정말 믿고 맡겨 주신데에 감사를 돌려드립니다.
"어른들이 칭찬을 진짜 많이 해주셔서 저희 어머니도 기가 살았어요."
"후기만 너무 그럴싸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었는데 막상 직접 만나 뵈니 너무 좋았고 너무 고생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제게 연신 인사를 주셨습니다.
저도 그런 따스한 감사함에 보답하듯 함께 고개를 숙여 가족들과 3일간의 장례를 모두 마무리 지었습니다.
지금까지 하늘 담는 장례지도사 강대성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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