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se 상품 : 260상품
- 가족 구성원 : 1남 1녀
- 조문객 : 50명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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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언제 퇴근하세요? 도우미분도 그렇고 손님도 없는데 가셔도 되겠어요. 꿀 같은 퇴근 권유... 잠시 주춤했지만 입은 자동 반사로 반응했습니다.
아닙니다. 손님이 없더라도 가족분들 케어하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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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I.T 회사에 다니는 상주님이였습니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돼서 부고 보내기가 좀 그렇다고 하시며 작은 장례식을 희망했습니다.
그렇게 30대 초, 중반의
1남 1녀의 남매가 아버님 장례식을 준비했습니다.
밤 9시경 남양주 외곽 요양병원에서 아버님이 임종하셨다는 접수로 장례 진행을 시작했습니다.
구리 거주 장례식장 몇 곳을 확인 중 다행히 구리윤서병원 장례식장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빈소가 남아있어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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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아침에 차리며
이송을 마치고 장례식장 안치실에 아버님을 모시니 밤 11시가 다 되었습니다.
이 시간에 조문객을 맞이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빈소는 아침에 차리기로 정하고 기본적인 진행 안내를 우선 도왔습니다.
화장장 예약을 우선 진행했고, 아직 장지가 결정되지 않아 납골당과 수목장에 대한 상담을 돕고 장지 결정은 내일 하기로 했습니다.
친척 분들과 친한 친구들 정도만 참여하는 작은 장례식을 예상한다며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건네주시는 상주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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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도우미 배치
이렇게 작은 장례식에서는 음식이 낭비되지 않도록 한 번에 전체 주문을 하는 것보다 최소한의 음식을 분할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결혼식이나 돌잔치를 생각하며 한 번에 많은 양을 주문했을 때 버려지는 음식이 많아 비용 낭비가 될 수 있음을 안내하며 경제적인 장례식을 준비해 드리려 더욱 노력했습니다.
아담하지만 따뜻한 분위기의 빈소를 차려드리고 상복 준비와 부고 문자 안내 서비스도 진행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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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했던 입관식
오후 2시경 아버님을 모시는 염습을 진행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꽃들로 아버님 관을 꾸며드리고 작은 헌정용 꽃다발들을 준비하여 아버님 품에 넣어드릴 수 있게 준비해 드렸습니다.
오랜 병원 생활로 지쳐있었던 아버님의 몸을 깨끗이 닦아드리고 면도와 세안을 차례로 진행하며 깊이 파인 볼에 생기를 넣는 부드러운 메이크업을 진행하니 인자한 모습의 아버지로 돌아오셨습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가족 분들은 아버님께 평소 하지 못해 아쉬웠던 표현들도 하며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별식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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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언제 퇴근하세요?
이른 저녁 시간 친·인척 분들과 간헐적으로 오시는 손님들을 안내하며 진행을 도왔습니다.
저녁 8시가 되어, 있던 손님도 다 빠지고 친척 분들도 집으로 돌아가니 몇 분의 가족과 저만 남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따님께서는
"팀장님 언제 퇴근하세요? 손님도 없는데.. " 라며 꿀 같은 퇴근 권유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잠시 주춤했지만 입은 자동 반사로 반응했습니다.
"아닙니다. 손님이 없더라도 유가족분들을 케어하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더 올 분이 없을 거 같아요.. 저희도 남은 시간 가족 간 편안한 시간으로 활용할게요..”
따님의 적극적인 배려에 저와 도우미 분들은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퇴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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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이 처음이라
장례식의 마침표까지 함께 하며 진행을 도왔습니다. 발인을 시작으로 화장장 납골당까지 함께 동행하여 접수와 현장 안내를 도왔습니다.
화장장은 처음 가보는 분들에게는 많이 어색한 공간이기에 이를 공감하며 언제나 한 발 앞선 안내로 편안히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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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진행과 납골당 안내까지 모든 진행을 마치고 유가족과 인사를 건넸습니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이렇게까지 세심히 진행을 도와줄 주는 몰랐습니다."
"장례식이 처음이라 너무 걱정했는데 덕분에 큰일 잘 마쳤습니다."
라며 상주님이 감사의 인사를 건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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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장례식은 자칫 썰렁한 장례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항상 고민하며 더 의미 있는 따뜻한 절차가 되게끔 신경 씁니다.
이번 진행 또한 그동안 쌓은 이런 노하우 덕분에 문제 없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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