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se 상품 : 260상품
- 가족 구성원 : 1남
- 조문객 : 100명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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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는 꼭 삼일장을 해야 하나요?"
"상황상 빠르게 장례식을 마치고 싶습니다."
유난히도 변수가 많았던 국립중앙의료원장례식장에서 무사히 어머님을 모셔 드렸던 외동 아드님의 3일장 절차였습니다.
오실 수 있는 조문객이 너무 적지만 빈소는 차려서 정중하게 모시고 싶었던 상주님의 마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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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알차고 꼼꼼하게
림프종을 앓고 계셨던 어머님. 결국 올해 합병증까지 겹쳐 건강이 악화하시고 결국 소천하셨습니다. 아드님은 장례 경험이 없었지만 나름 씩씩하게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집안의 첫 장례이기에 당황스럽고 겨를이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갈피를 잡고 계시지 못 한 가족등에게 확고한 방향성을 잡아 드린 다음 생각하시는 규모의 상품 설명과 영정 사진, 상복 준비 등 기본적인 장례 세팅까지 끝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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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도우미 여사님들을 빠르게 배치하여 제단과 접객실을 깔끔하게 꾸며드린 후 짧지만 빈틈없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미니멀한 제단 세팅과 음식 분할 주문으로 깔끔하고 가성비 좋은 빈소 세팅이 완료되었습니다.
상복도 미리 주문하여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하고 꼼꼼한 장례의 시작을 도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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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에도 소홀함이 없이
색의 조화와 어머님의 이미지까지 고려해 항상 가족분들이 대만족 하시는 부분인 꽃이 가득한 입관식입니다.
몹시 아프셨던 어머님... 그 아픈 모습을 가족들께 보여드리긴 싫으셨을 겁니다.
그 마음 조금이나마 헤아려 정성껏 얼굴과 몸을 씻겨드리고 깔끔하게 세안과 메이크업을 진행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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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분들께서 선택하신 곱고 단아한 수의를 입혀드리니 편안하게 잠을 주무시는 듯한 어머님의 모습이 따스하게 그려집니다.
관은 생화를 이용하여 푹신하게 침대처럼 만들어 드리고, 다채로운 색의 꽃들을 주위에 가득 둘러 드렸고 중심부에는 수수한 안개꽃으로 채워드려 적당히 조화를 이룹니다.
너무 힘든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마음을 나누며 어머님의 편안한 쉼을 위해 다 같이 사랑의 인사를 나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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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 그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음날, 발인 준비를 위해 서둘러 장례식장에 도착합니다.
사전 예약했던 서울시립승화원 화장장과 장례여왕에서 제공하는
장지 정보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셨던 고양 봉안당의 마지막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간단한 발인 예배를 지내드린 후 제가 만들어 드린 꽃다발을 손에 쥐어 드리면서 발인이 시작됩니다.
운구 인원이 모자라
무료 운구 지원 서비스로 도움을 드린 후 무사히 리무진에 어머님을 모셔 드리고 나서 헌화식을 도와드리면서 진행을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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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승화원으로 이동하여 화장을 마친 후 바로 화장장 바로 뒤편에 있는 유택동산에 어머님을 모셨습니다.
화장부터 산골까지 길다면 긴 2시간의 시간 동안 아쉬움과 슬픔이 공존한 절차를 함게한 며느님이 모시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아쉬움의 눈물을 지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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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의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다시 장례식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친척 분들을 모두 불러 모아 저에 대해 감사함을 전해주셨습니다.
"꼼꼼하게 잘 진행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말 편안하게 잘 치렀습니다. 주변에 많이 알려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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